첩보영화이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출연하는 동심이 살아있는 영화입니다. 주말에 힐링용으로 보기 딱 좋습니다. 감독은 ‘또 하나의 약속’, ‘재심’ 등을 연출한 김태윤, 주연 배우는 이성민, 김서형 외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돋보입니다. 러닝타임은 1시간 53분입니다. 2020년 1월 22일 개봉, 관객 수 60만 명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 화려한 목소리 출연진
주인공 군견인 ‘알리’는 영화배우 신하균, 팬더 ‘밍밍’은 유인나가 연기했습니다. 이 외에도 김수미, 김보성, 이선균, 이순재, 박준형 등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기에 이를 찾아 듣는 재미 또한 있습니다. 데이비드 맥기니스와 배정남이 감초 역할로 출연합니다.
유독 냉정한 주인공이 동물들과 정서적 교감을 하게된다는 이야기는 자칫 진부할 수 있지만, 심심하지 않은 전개와 동물들을 보는 재미가 충분합니다. 휴일에 온 가족이 함께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재밌게 본 스토리
국가정보국에서 일하는 에이스 요원 주태주는 동물을 너무나 싫어하는 자기 관리가 확실하고 냉철한 사람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 칼로리를 일일이 계산하고, 욕실 내 모든 용품을 깔 별로 맞춰야 하는 강박증까지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승진하기 위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중국 특사 자격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판다 ‘밍밍’의 경호를 자처하지만, 환영 행사장에서 밍밍이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되고 맙니다.
밍밍을 찾아 헤매던 태주는 갑작스럽게 후진하는 카트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고, 군견이 도망가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며 정신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깨어나보니 동물들이 하는 말이 들립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주인과 산책 나온 강아지 퍼그가 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마트를 가서는 햄스터가 쳇바퀴가 지겹다며 “나를 좀 데려가라”라고 말하고, 고슴도치가 “2만 5천 원이면 1+1”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습니다.
태주는 상사인 민국장을 찾아가 동물들의 말이 들린다고 말하지만, 민국장은 어쩔 수 없이 태주를 직위에서 해제하고 맙니다. 당연히 주변에서는 태주가 정상인으로 보일리가 없었습니다. 다 포기할 수 없었던 태주는 셰퍼트인 군견 알리와 함께 밍밍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알리는 판다를 납치한 테러범이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주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군견 알리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밝은 성격의 알리는 깔끔쟁이 태주의 집을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인공지능 스피커까지 다 물어뜯어버리고야 말죠. 그러면서도 인간들의 음식이 먹지 않은 것은 철칙이라며 프로페셔널 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태주는 수의사가 꿈인 딸 서연이 알리를 보고 매우 기뻐하자, 이에 감동을 받게 되고 태주는 알리의 트라우마를 달래주면서 서서히 우정을 쌓아갑니다.
한편, 알리는 바이오 회사 대표 사진을 보고 판다 밍밍을 데려간 사람이라고 지목을 합니다. 하지만 그는 해외에 나가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테러 당시 테러리스트 리더 닥터백이 바이오 회사 대표 얼굴로 변장해 밍밍을 납치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유전자를 복제해 산책할 수 있는 미니 판다를 유통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죠.
알리는 특유의 후각을 사용해 밍밍을 구출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알리를 납치한 후 몸에 폭탄을 심어 한중 수교 행사장에 놓아줍니다. 폭발 직전, 또 다른 요원 만식이 전자기기를 마비시키는 기계로 폭발을 막고, 태주는 알리 대신 총알을 맞습니다. 태주가 병실에서 깨어나 보니, 더 이상 동물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물 병원에 있는 알리를 급히 찾아가는데, 알리가 죽은 줄 알고 오열을 하지만 코까지 골며 자고 있었습니다.
한편, 쿠키영상을 보면 만식이 태주에 이어 동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 웃기고 감동적인 말들
“계란은 안에서 깨지면 병아리가 되지만, 밖에서 깨지면 후라이가 된다”
“닭의 목을 비틀 용기가 있다면, 계란은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니죠”
“그냥 같이 놀아. 같이 걷고 뛰고 이야기 들어주고. 함께 하고.” “그게 다야?” “그럼 뭐가 더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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